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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성수아

최근작
2011년 11월 <아이디어 헌터>

성수아

고등학교 때부터 외국어에 관심이 많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중국어와 일본어를 전공했다. 졸업 후 미국, 중국, 일본 등 수년을 방랑하며 살았다. 귀국해서는 영어와 일본어 관련 일로 통역 및 번역 일을 해왔으며, 해외여행에 대한 웹 콘텐츠 작성, 미국 인증 관련 업무 등을 했다. [마릴린 먼로 The Secret Life](2010, 체온365)를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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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마릴린 먼로 The Secret Life> - 2010년 6월  더보기

옮긴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이, 그것도 엄청나게, 전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인물에 대한 글을 옮기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 사람이 픽션이 아닌 실제 역사의 일부이기에 잘못된 오역 하나가 (이 책 같은 경우에는 저자가 실제 인물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가 주를 이뤄서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 역사에 대한 인식을 잘못 형성시킬 수도 있고, 또한 살아남은 이 중에 이미 그 일을 알고 있는 이가 많아 이론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처음에 이 일을 맡았을 때 고민이 있었다. ‘이건… 뭔가 골치 아플 수도 있겠는데…….’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니 말이다. 번역 하나 잘못하면 후폭풍이 좀 있을 것 같은… 그런 일.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든 생각이 그거였다. 그리고 번역을 마무리할 무렵인 2010년 2월, 마침 지난 50년간 한 번도 미국 의회에서 존재가 사라져본 적이 없는 케네디가에서 전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아들이 다음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현대 미국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케네디가가 없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사실 거대한 부와 정치 권력을 가진 세계에서 제일 가는 가문이지만 그 죽음에 있어 너무나 아프고 쓰라린 역사를 가진 그들. 그리고 너무 아름답지만 스스로 죽음을 택한 그녀, 마릴린. 그 둘의 관계를 부정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이 사람들의 인생 역정이 참으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전혀 배경이 없었지만 스스로 전설이 된 여인과 대단한 집안을 배경으로 현대의 왕족이 된 집안 사람들. 그들은 그대로 역사인 것이다. 그리고 난 그들의 역사에 조금은 발을 담근 것 같은, 왠지 묘한 기분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말했다. 인간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고. 이 책을 번역하면서 마릴린 먼로의 인생이 참 기구하고 또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녀가 짊어져야 했던 짐이 너무나도 무거워서, 그 짐을 감당할 수 없어서 그녀 스스로 자신의 짐을 내려놓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이 어땠든지 간에, 그녀의 삶이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여러 가지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지라, 그녀의 죽음이 아니라 (그녀의 죽음을 기려 서거 몇 주년에 맞춰서가 아니라) 그녀의 생일에 맞춰 이 책이 출간되는 것이 새삼스레 기쁜 마음마저 든다. 지금 와서 보자면 이래저래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개인적으론, 작업을 막 시작하려는 순간 황당하게 발목뼈에 금이 가서 두 달간 기브스를 한 채로였어야 했고, 후반에 가서는 기브스 때문에 잘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뼈 붙어야 된다고 무식하게 많이 먹어대는 통에 소화불량까지, 나중에는 운동 부족에 자세가 굳어서 허리가 아프고 등이 결리고 숨쉴 때 이상한 느낌마저 들기는 했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정서적 함량이 부족하여 이런 감정이 흘러 넘쳐야 되는 작품의 번역에 믿음직스럽지 못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번역을 맡겨 주신 체온365와 날 살려주신 하나님 그리고 우리 가족들, 특히나 30년 넘게 맛있는 집밥으로 나를 키워준 ‘울엄마’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식사 기도’와 ‘옮긴이의 말’은 가능하다면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나름대로의 소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므로 이만 줄이며, 그저 읽는 이에게 원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편벽되지 않게 오역하지 않고 잘 전달했기 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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