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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유영희

최근작
2022년 3월 <어느 오후의 매직아워>

유영희

수필가
2006년 월간 〈 한국수필 〉 등단
(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사)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미래수필문학회 회장 역임
리더스에세이 회장
수필집 《나는 거기 그대로 있네 》
《 어느 오후의 매직아워》
공저 《 삶 귀퉁이 벽돌이 되어 》 외 다수
후정문학상 수상
리더스에세이 문학상 수상
paris2522@hanmail.net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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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어느 오후의 매직아워> - 2022년 3월  더보기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위하여 글을 쓰지 않았더라면……. 생각 할 때가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대에서 공연하는 배우와 같다. 누구는 산골소녀, 어떤 이는 바다소년이었을 테고, 가난한 이, 많이 배운 사람 등 갖가지 사연들을 모노드라마로 만들어 낸다. 혼자 하는 공연치곤 외롭지 않다. 그 속엔 내가 있고 우리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내 얘기를 남 앞에 끄집어내는 것 자체가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 용기가 없었다면 많은 이야기들이 무대에 오르지도 못하고 그냥 묻혔을지도 모른다. 글 속에는 대단하지 않은 일들이 있고, 별거 아닌 하루가 있고, 살아볼만 한 인생도 담겨 있다. 가끔 만나는 노을도, 봄이 오면 다랑이논의 흐드러진 자운영 꽃도, 땅에 붙어 어머니를 닮은 쇠비름 꽃도 글의 무대가 된다. 이 모든 것들은 글을 쓰면서 찾아내고 만난 관객이고 배우였다. 나는 끈기도 없고 진득한 성격이 아니어서 한 가지를 오래 붙들고 하는 성격이 못된다. 그럼에도 쓰는 이유는 순간의 아름다움과 기억들을 묶어두기 위함인지도 모른다. 훗날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내 감정을 전하고픈 이유도 한몫했다. 내일이나 나중이 아니라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임을 잊지 않기 위해 적어두려 애쓴다. 숱하게 들고 나는 사람들과 복닥거리다가도 헛헛함이 불현 듯 밀려올 때가 있다. 절대적인 고독이 목까지 차올라 숨이 막힐 때도 있었다. 탄성을 지를 만큼 기쁜 순간들을 말로 뱉어냈으면 그냥 흘렀을텐데 이렇게 글로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웅크리고 아픈 시간도, 기쁘게 웃었던 순간도 쓰고 보니 눈이 부셨다. 온전히 내 삶이기 때문이다. 기억이 사그라지기 전에 또 부지런히 써야겠다. 쓰는 동안 아들과 남편, 어머니와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어 더 없이 아름다웠다. 영원한 스승 권남희선생님과 글속에서 만난 모든 인연에 사랑담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또한 읽는 이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2년 3월 유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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