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언행에서 너의 마지막 때를 생각하여라. 그러면 결코 죄를 짓지 않으리라.”(집회 7,36)
사람은 누구든지 한 번은 죽고, 심판을 받아야 하고,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야만 한다. 이것이 우리가 피할 수 없는 네 가지 마지막 문제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이미 사형 선고를 받고 나왔다. 이 사형 집행 기일은 날이 갈수록 우리에게 육박한다. 여기에 우리의 끔찍한 영원 문제가 달려 있다!
이것을 깊이 생각한다면 죄를 범할 수도 없고, 냉담할 수도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무관심하고, 심지어는 이것을 생각하기 싫어하는 심리는 무엇일까? 그것은 임종에 가까운 중병 환자가, 자기 병이 중하다는 말을 듣기 싫어하는 그 심리와 공통된 점이 있지 않을까?
이 《사말의 노래》는 일찍이 <경향잡지>에 연재되었던 것을 독자들의 요구에 응하여, 약간 수정하고 증보하여, 문예적 작품으로가 아니라, 한 묵상서로 내놓은 것이다. 여기에 공명共鳴 되는 심금心琴이 적지 않을 줄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