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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성호

최근작
2014년 12월 <진주>

이성호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석사학위,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한국영미문학교육학 회장 역임, 현재 한양대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텍스트 와의 거리 허물기》 등 논문, 《독자 반응 비평》 등 저서, 《에덴의 동 쪽》 등 번역, 《시와 독자의 대화》 등 산문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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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시와 독자의 대화> - 2013년 8월  더보기

할머니 등을 껴안고 잠든 아기는 천사다. 수경이가 그렇게 잠들었다. 생일 촛불 두 개를 불어 끄고 박수를 받더니 이내 졸리웠던 모양이다. 나는 이때의 모습을 운문으로 적어보았다. 이를 계기로 몇 편의 시를 더 쓰게 되었는데, 이를 이 책 앞에 실었다. 아기의 청순을 칭송하려다 나 자신을 향한 사색의 글이 되었다. 다른 사람의 글에 대하여 어떤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여간 조심스러운 일이 아니다. 글은 멀리 놓고 들여다볼 수 있지만 가까이 만나볼 수도 있다. 그래서 그 반응은 읽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모양새와 내용이 다양해질 수 있다. 떼어놓고 읽으면 지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지만, 가까이서 읽으면 상대적으로 감성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많은 독자는 아마도 읽는 즐거움을 선호하는지 모른다. 이런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나는 글을 읽고 쓰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모두 자유스럽게 적어 보려고 했다. 영시 몇 편을 소개했다. 시를 우리말로 옮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절감했다. 내용도 그렇지만 음성적 요소까지를 배려한다면 그것은 새 글을 쓰는 것과 다름이 없다. 원문의 구성과 음성의 특성을 감안해서 번역시와 함께 원문시를 붙였다. 다른 글에서도 의미를 명료하게 하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원어를 병기했다. 시와 관련된 글을 ‘시 쓰기’ 그리고 ‘시를 읽는 산문’이라는 소제목으로 묶었다. 이에 앞서 시 읽기에 관한 작은 소개 글을 실었다. 문학에 대한 이런 일반적인 글이 다음에 이어지는 여러 글을 읽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서였다. 미당의 시까지 예로 삼은 이 글이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말하려 한 욕심 때문에 다소 산만해 보이는 흠이 있지만 색다른 문학소개 글로 읽으면 좋을 듯싶다. 시와 산문은 대조되는 개념이다. 시는 음악처럼 리듬 지향적이다. 시는 간결하고 다의적이다. 이런 시적 특질이 적은 글이 산문이다.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래서 시에는 독자가 끼어들 공간이 많지만, 산문에는 그런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를 좁혀서 보자면 산문을 수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넓혀보면, 수필 외에 기행문 등 여러 형식의 글이 포함될 수 있다. 산문과 관련하여 ‘시와 산문: 수필’ 그리고 ‘시와 산문: 담론’이라는 제목으로 제안, 비평, 주장, 리포트 등 다양한 글들을 함께 실었다. 이것이 《석류의 마음》에 이은 세 번째 글모음이지만, 영미소설을 가르치던 저자가 느닷없이 시와 산문을 함께 묶게 되어 조금 조심스럽다. 독자 여러분들이 이를 새 경험으로 바꾸어가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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