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1997년 외환위기 발생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 금융과 기업 구조조정의 추진상황과 그 성과 등에 관하여 많은 자료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모아서 정리한 것은 거의 없었다. 이에 필자는 개인적으로라도 이 작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외환위기와 구조조정에 관한 많은 자료들을 수집하였다. 그리고 이를 시기별로, 분야별로 정리하여 체계화하고, 위기를 수습한 결과가 한국경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도 분석하였다. 이 책은 그 작업의 산물이다. 이 책은 금융구조조정을 위하여 정부와 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등 관련 기관들이 어떠한 활동을 하였는지의 기록이기 때문에 자연히 구조조정체계의 수립, 공적자금의 조성과 운영,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처리, 부실자산의 매입과 정리, 기업구조조정 체계의 수립과 그 기법, 공적자금의 회수 내지 상환 등에 관한 기술적인 사항들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다. 그리고 또한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에 정부와 관련기관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참여하였는지, 거시경제가 어떻게 금융불안에 작용하였고, 구조조정이 거시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각 시기에 금융산업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