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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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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3월 <21세기 여자는 인터넷으로 산다>

이진민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졸업후 '제일기획'에 입사, 최연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어 "사랑과 기쁨 드리는 현대백화점""나는 나, 톰보이""한국 지형에 강하다, 애니콜"등으로 조선일보 광고대상, 중앙일보 광고대상을 수상했고 199년에는 런던 국제광고제에서 한국 최초로 Winner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인터넷 여성포털사이트 '마이클럽'의 부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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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21세기 여자는 인터넷으로 산다> - 2000년 3월  더보기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광고에 미쳐 살던 프로우먼이었다. 21세기가 막 다가오고 있을 때였다. 마치 때가 되면 허물을 벗는 뱀처럼, 나는 광고인의 옷을 훌렁 벗어 던지고 이곳으로 왔다. 바로 'on'이라는 말로 대변되는 인터넷이다. 사람들은 갑작스런 나의 변신을 두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무려 15년을 광고만 바라보며 살았던 사람이 어떻게 인터넷 회사를 이끈다는 거지? 그냥 제자리에만 있어도 창창한데, 저 여자는 왜 새로운 일을 저질러 고생을 사서 하려는 걸까? 실제로 나는 요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느라 잠은 거의 자지 못하고 있다. 어느 날은 밤 10시에 뱃속에서 흘러나오는 아우성 소리를 듣다가 내가 무려 9시간이나 굶은 채로 버텼다는 것을 깨닫고는 스스로 기특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배고픔을 잊은 채 뭔가에 빠질 수 있다니, 얼마나 즐거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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