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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김기철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33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괴산

최근작
2018년 9월 <꽃 피는 산골>

김기철

1933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교직에 몸담고 있다가 40대 중반에 농사와 도예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 직접적인 동기는 일사 김봉룡 선생의 고희 회고전을 관람하고 크게 자극을 받아 삶의 행로를 바꾸게 된 것이다.

1978년부터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농토와 작업장을 마련하고, 작업에 들어간 지 채 일 년도 지나지 않아 제4회 공간대상을 받게 되고 자연미 가득한 도자기를 빚고 있다. 40년이란 세월이 흐르도록 일체의 현대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전통 방식의 용가마에 우리 육송을 때서 굽고 있다. 가마 불 때는 날에는 직접 농사지은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준비해서 이웃과 인연 맺은 분들께 토속적인 우리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저서로 수필집 『꽃은 흙에서 핀다』, 『고향이 있는 풍경』, 『흙장난』, 『꽃피는 산골』과 역서 『엘리아 수필집』, 『포오 단편집』 등이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대영박물관, 청와대, 교황청, 버밍햄 박물관, 샌프란시스코 동양박물관, 시카고 미술관, 시애틀 박물관, 에벨링박물관(스웨덴), 스토너파크 박물관(영국) 등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 김기철 전시 연보

[개인전]
1979. 04. 06. ~ 04. 12. 제1회 김기철 백자전(선화랑)
1981. 04. 06. ~ 04. 11. 제2회 김기철 도예전(공간 미술관)
1983. 04. 01. ~ 04. 12. 제3회 김기철 도예전(선화랑)
1986. 06. 24. ~ 06. 30. 제4회 지헌 김기철 도예전(서울갤러리)
1990. 10. 28. ~ 11. 06. 제5회 지헌 김기철 도예전(보원 전시관)
1995. 10. 23. ~ 10. 29. 제6회 김기철 도예전(일민 미술관)
1996. 04. 17. ~ 05. 16. 김기철 초대전-알라바마 버밍햄 한국의 해(미국 VAB; Visual Art Gallery)
2001. 06. 16 ~ 07. 29. 김기철 초대전-스웨덴 에벌링 박물관(스웨덴)
2004. 10. 07. ~ 11. 04. 제7회 김기철 도예전-자연의 숨결(세오갤러리)
2009. 03. 13. ~ 04. 01. 제8회 김기철 도예전-봄春(샘터갤러리)
2012. 11. 07. ~ 11. 11. 제9회 김기철 회고전(이도갤러리)
2018. 10. 27. ~ 11. 10. 제10회 김기철 도예전(춘천, 데미안 갤러리)

[단체전]
1982. 11. 19. ~ 12. 15. 현대 도예의 단면-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미국 및 프랑스 순회전
1982. '82 현대미술 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1982. 한국 현대미술대전 초대 출품(문예진흥미술관)
1983. 07. 22. ~ 09. 04. 한영 한독 수교 100주년 기념 영국, 독일 순회전
1984. 09. 29. ~ 10. 14. 올림픽 주경기장 개장 기념-한국 현대 도예전(올림픽 주경기장 특별전시관)
1986. 12. 22. ~ 1987. 02. 28. 백자 특별전-우리 백자의 어제와 오늘(현대편)(호암갤러리)
1993. 서울 현대 도예 비엔날레 초대전
1997. 10.22. ~ 10. 28. 한일 도자문화교류 400년展(일본 후쿠오카)
2001. 세계 도자기 엑스포 초대전(광주 조선관요 박물관)
2002. 05. 09. ~ 06. 06. 동방의 숨결전(영은 미술관)
2003. 현대 한일 도예전-공생을 위하여(금호 미술관)
2003. 03. 08. ~ 03. 27. 한국 도예 전통과 변주(미국 샌디에고)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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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꽃 피는 산골> - 2018년 9월  더보기

이 년 후면 소위 미수(米壽)라고 해서 여건이 되면 그동안 긁적댄 글들을 묶어볼까 막연히 생각한 적이 있었다. ‘여건이 되면’이라고 한 것은 무엇보다 이 년을 더 산다는 보장이 없고 변덕이 팥죽 끓듯 하는 내 성질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뜻이다. 한편으로는 쓰레기장의 폐기물 같은 별로 향기롭지도 못한 소리들을 늘어놔 봐야 망신만 당하는 꼴이 되지 않을까 하는 눈곱만큼의 자존심도 끼어들어 어정쩡한 상태에 놓여 있었는데, 뜻밖의 운수대통이랄까, 기회가 찾아왔으니 그깟 것 여든여덟에 하든 여든여섯에 하든 세상 뒤집혀질 일은 아닐 테니 에라 될 대로 되라는 기분으로 책을 엮게 되었다. 하긴 쓰레기더미에서도 장미가 핀다는 속설(俗說)이 있듯이 정성어린 우정을 가지고 속속들이 찾아보면 의외로 장미향 이상의 기분 통쾌한 내용이 있어 삼년 묵은 체증이 뚫릴지 누가 알겠는가? 언젠가 부자 동네 쓰레기를 치우다 보면 놀랍게도 세계 명품, 값비싼 보석 장신구들이 나오는 일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부자고 빈자고 간에 난지도 쓰레기 집하장엔 현대 문명이 쏟아낸 별의별 것들이 다 쌓여 있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했었다. 그랬던 곳이 이제는 하늘공원으로 바뀌어 아름다운 꽃들과 향기로 상쾌한 가슴을 활짝 펴게 해주니 꿈같은 현실이 이루어진 것이다. 천부당만부당한 착각일지 모르겠지만 내 글 역시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 굴뚝같다. 그것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겠지만 바라건대 연민의 정을 가지고 읽어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현대는 끝 간 데 모르고 치닫는 첨단 과학 문명으로 말미암아 인간성 상실, 환경 파괴, 그리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인류 파멸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 환경 파괴만 하더라도 그렇다. 내가 이곳에 내려와 농사를 짓던 40년~50년 전만 해도 쓰레기가 전혀 없었다. 모든 생활 찌꺼기는 자연스럽게 흙속으로 환원돼 재생산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그것은 원시의 오염되지 않은 원형 그대로 모두가 신선하고 건강한 것들이었다. 땅은 점점 비옥해지고 보약이나 다름없는 농산물이 생산되었다. 농경 사회의 평화롭고 인정 많은 삶은 겉으로 보기에 비록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고향의 따뜻한 품 안에서 꿈을 키울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고된 노동과 열악한 생활 조건은 미개의 표본 같았을지 모르지만 치열한 경쟁 사회의 소용돌이 속에서 겪어야 하는 끊임없는 신경 소모와 불안, 불만, 불쾌감 같은 병적인 요소는 오히려 적었다. 내 경우로만 보자면, 물론 모든 면에서 스스로 부족한 게 너무 많았지만, 조직 사회의 폭력 같은 불합리한 것들이 영 못마땅해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그렇게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던 고향의 정서를 느끼며 자연 속에서 나날을 보낼 수 있게 한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다. 이번에 나오는 산문집에도 더러 끼어 있는 그런 일상의 위안이 읽는 분들로 하여금 공감될 수 있다면 더없는 기쁨이 될 것이다. 솔직히 잡동사니에 불과한 이 글을 꾸미는 데 마음을 써준 달아실출판사와 몇 분들의 우정 깊은 도움에 고마운 마음 표현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나와 인연 있는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018. 여름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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