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얀 코트의 비평시각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우리의 관점에서 셰익스피어를 해석하고자 하였다. 서설의 특성이 되도록 많은 학자들의 견해를 소개하여 종합적인 시각을 도출하는 것인데, 이 책은 그러한 면에서 미흡하다. 굳이 변명을 말한다면, "다른 사람의 어깨를" 적게 "집으려는" 의지 때문이었다. 스피아잇은 "셰익스피어를 논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의 어깨를 짚기 마련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작품 분석을 제외한 지적 정보가 우선하는 부문에서는 "다른 사람의 어깨를" 너무 무겁게 "짚은" 것이 사실이다. 필자의 능력과 여건의 한계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