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각자가 아무도 없는 별나라에서 혼자 산다면 어떨까요? 아마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누가 뭐라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평생 동안 가족이나 이웃, 학교, 회사, 나라 안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여러 형태의 사회 안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기 때문에 '질서' 또한 필요합니다. 모두가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 말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그 질서를 지키기 위해 예절, 관습, 도덕, 규칙 등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모두들 그런 것들을 잘 지켜 나가기만 한다면, 아마 법은 별로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 중에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도움을 주려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힘으로 남을 누르거나 나쁜 꾀를 써서 자기만 잘 살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아마 힘이 약한 사람이거나, 착해서 남을 의심할 줄 모르고 잘 믿는 사람이거나, 법률에 대한 기본 지식이 너무나 없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에는 옛 이야기 중에서도 여러 가지 흥미로운 사건과 지혜로운 판결 얘기가 들어 있는 것들만을 골라 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 뒤에는 여러분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뽑아, 법률적인 답변을 해 놓았습니다.
법률 중에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도 있고, 시대에 따라 달라진 것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 속의 사건이 옛 법률과 오늘날의 법률에 따라 각각 어떻게 해석되는지, 잘못한 경우엔 어떤 벌을, 얼마나 받아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써 놓았습니다. 또한,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는 어떤 보상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도 자세히 소개해 놓았습니다.
아무쪼록 어린이들이 이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 읽고 나서, '법이 어려운 게 아니구나!', '아! 법이 나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구나.', '법으로 정해 놓은 거랑 내 생각이랑 비슷하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