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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유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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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5월 <중국의 성문화 -상>

유달림

1932년 6월 상해 출생.
1953년 북경대학 신문학과 졸업.
현재 상해대학 사회학과 교수, 아시아 성性학회 부주석.
초기에는 주로 혼인가정문제를 연구했으나, 후에는 성과학과 성문화를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1989~1999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국 2만여 건의 성조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로써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중국 고대 성문화사를 중점적으로 연구하여 1300여 점의 중국 문물을 수집,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개최하였고 1999년 8월 상해에 중국 최초의 성문화 박물관을 건립하였다. 또한 60여 편의 관련 서적을 출판하였는데, 그 중 《중국 당대 성문화》는 ‘중국 현대 성과학의 초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94년 〈제5회 베를린 국제 성학대회〉에서 ‘Hischfeld 국제 성학 대상’을 받았다. 미국 《타임즈》지는 그를 ‘중국을 행복의 21세기로 선도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출했다.
저서로는 《중국 고대 성문화》(1992), 《종횡의 중국 성역사》(1995), 《세계 고대 성문화》(199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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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중국의 성문화 - 하> - 2021년 10월  더보기

1991년부터 1992년까지, 나는 《중국 고대 성문화》라는 책을 썼다. 이 책은 70여만 자나 되는 방대한 분량으로 1993년 영하(寧夏)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그 후 이 책은 곧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며, 나는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격려 편지를 받았다. 서안(西安)의 한 퇴직 간부는 귀하의 책은 중국인으로 하여금 그간의 답답함을 다 토해내게 하였습니다. 왜 중국인의 성의 역사를 반 훌릭(R. H. Van Hulick)과 같은 외국 학자만이 쓸 수 있는 것입니까? 중국인이 써도 잘 쓸 수 있다는 것이 사실로 입증되었습니다. 물론 반 훌릭도 아주 잘 썼습니다만 이라고 편지를 보내왔다. 《중국 고대 성문화》는 반 훌릭이 쓴 《중국 고대 방내고(中國古代房內考)》의 형식을 본받아 단대사(斷代史) 방식으로 썼다. 이에 대해 나의 몇몇 친구들은 만일 전문적인 테마로 중국인의 성 발전사를 쓴다면, 훨씬 더 집약적이고, 시대 간의 중복되는 내용도 피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나는 친구들이 제시한 이 방법도 그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고, 언젠가 한번 시도해 볼 것을 마음먹었다. 그래서 1995년 초, 이 방식에 따라 《종횡의 중국 성역사》라는 책을 썼고, 그해 여름 대만에서 출판되었다. 이 기간 동안 나의 연구는 커다란 발전을 거두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소장하고 있던 중국 고대 성문물은 이미 1천여 점이 넘었고, 이를 토대로 드디어 나는 상해에 내 개인의 성문화 박물관을 건립하게 되었다. 과거에 네덜란드 학자 반 훌릭이 대규모로 중국의 춘화(春畵)를 수집하고 연구한 적이 있지만, 전면적으로 중국 고대 성에 관한 문물을 수집하지는 않았다. 원세개(袁世凱)의 둘째 아들인 원극정(袁克定)도 일찍이 많은 성문물을 수집하였지만, 그는 단지 취미 삼아 모았을 뿐, 그것으로 학문을 하려는 게 아니었다. 내가 처한 지금 이 시대는 그들에 비해 훨씬 유리한 조건들이 많다. 예를 들면, 가장 주목할 만한 것으로 과학이 발전하고, 문화가 발달하고, 사회가 개혁·개방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재력 면에서나, 전란과 문화 대혁명으로 많은 성문물이 소실됐다는 점에서는 내가 처한 조건이 그들에 비해 매우 부족했다. 하지만 나는 ‘샘이 있으면 물은 나오게 마련’이라는 생각으로, 성문물의 연구에 최선을 다했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1995년 초부터 나의 소장품 중 일부가 대만, 베를린, 요코하마 및 멜버른에서 전시되었다. 전시회는 의외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고 라디오와 TV 등 언론매체에서는 ‘중국 고대 성문화 전람회’를 집중보도하였다. 듣자하니, 이들 국가와 지역에서는 이 정도의 반응을 얻는 문화행사가 아주 드물다고 한다. 대만에서는 이 전시회에 대해 ‘5천 년 이래 최초의 전시회’라 평하였고, 베를린에서는 ‘베를린에서 중국 고대 성문화 붐이 일었다’고 보도하였다. 외국인들은 이 전람회를 보고 신비롭다 하였고, 해외 화교들은 중국의 선조들이 성 방면에 있어 결코 보수적이거나 우매하지 않았다는 데서 의기양양함을 느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전람회를 통해 나는 많은 새로운 친구를 알게 되었다. 그들은 자료수집이나 기타 방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 나의 연구에 큰 추진력이 되었다. 특히 나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준 대만 친구들은 대부분 중국 전통문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나는 지금까지 대만을 세 번 방문했었는데, 그때마다 친구들이 건네준 물건들로 돌아올 땐 항상 짐이 가득했다. 1995년 후반부터 1996년까지 나는 또 《세게 고대 성문화》라는 책을 썼으며, 이 책은 1998년 상해 삼련서국(三聯書局)에서 출판되었다. 이 책에서는 중국과 세계의 고대 성문회를 비교 연구하였고, 그 과정에서 나는 고대 성문화의 발전 맥락과 규율에 대해 더욱 정확히 알게 되었다. 《중국의 성문화》는 앞에서 이루어졌던 연구를 토대로, 인민출판사의 요청에 따라 쓰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 나는 최근에 새로 수집한 자료들을 제시했으며, 내용 면에서도 이전보다 훨씬 더 새로운 관점을 바탕으로 했다. 그 중심 내용은 인류의 문화 발전에서 성의 지위와 작용 및 과거의 문화가 현재의 문화에 끼친 영향 등이다. 현재의 사회는 물론 과거에 비해 많은 발전과 진보를 거두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성의 사회·역사적 역할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 문제에 있어선 여전히 해결해야 될 부분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인류의 역사는 한편으로는 재화가 재생산되는 역사이며, 또 한편으로는 사람이 재생산되는 역사, 즉 성 발전사라 할 수 있다. 이미 100여 년 전에 엥겔스가 이러한 관점을 제시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이 문제를 경시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에 대해 더욱 심도 깊은 토론과 연구 작업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은 역사적 문화 유산의 계승·발전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켜 인류가 더욱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대의 성과학은 19세기 말 유럽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성생리학, 성심리학, 성사회학이라는 몇 차례의 발전 단계를 거쳐왔다. 그러나 현재의 일부 학자들은 다시 성문화사 연구를 중시하기 시작하였다 오늘날의 사회만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고 어제의 사회도 함께 연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어제를 알아야 비로소 오늘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어쩌면 20세기 말 중국 성학의 새로운 발전 목표가 될 것이다. 중국 고대 성문화의 연구는 이미 해외에서 광범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분야의 나의 저서는 이미 일어, 독어, 영어로 출판되었으며, 전시회도 앞으로 계속 진행할 것이다. 해외에서는 현재 내 이름으로 명명된 성문화 박물관이 건립 중이며, 중국 고대 성문화에 관한 10편의 다큐멘터리도 촬영이 진행 중이다. 또한 내가 편찬한 조대형 화보인 《중국 성역사 도감(中國性歷史圖鑑)》 역시 외국에서 출판될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은 전 세계의 학자, 전문가, 출판업자, 사업가들이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설명해 준다. 얼마 전, ‘중국 고대 성문화’라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촬영한 제작자이자 총감독인 진군천(陳君天) 선생은 나에게 “우리가 이것을 촬영하는 목적은 경제적 이익에서가 아니라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여 후대에게 진정한 가치를 남겨주기 위해서입니다” 라고 말하였다. 나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이며, 이것이 바로 내가 10여 년간 추구하고 분투해 온 목표라 할 수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 · 연구하여 후세에게 그 가치를 남기고,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이 향상되는 것보다 더 큰 행복과 즐거움은 없다. 이 책의 출판을 계기로, 그동안 마음속에 두었던 몇 마디 말들을 적어 독자에게 나의 뜻을 전했다. 사람이란 끊임없이 진보하는 것이 이치이므로, 나의 저서 역시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는 평을 들었으나, 여전히 미숙한 부분이 많은 듯하다. 지금 내가 바라는 것은 단지 많은 독자들의 지지와 협조에 힘입어, 나의 연구 작업이 계속 발전하고 향상되는 것이다. 중국 고대 성문화의 연구 과정은 너무 방대해서, 결코 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오직 전 사회가 함께 공감하고 다 같이 중시해야만 비로소 이 성문화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 더욱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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