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조교수 및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겸임교수. 서울대 국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UCLA에서 과학기술사(북한소련 관계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The Historical Journal에 한국인 최초로 논문을 발표했다. 역서로 『체르노빌 생존 지침서』, 『플루토피아』, 『저주받은 원자』, 『전쟁의 유령』(출간 예정)이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은 오늘날 원전 관련 정책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2022년 대선을 통해 한국에서는 기존의 탈원전 기조가 기각되고 원전 개발이 다시금 날개를 단 듯하다. 저자가 ‘원자력의 약속’으로 명명한 ‘깨끗한 에너지’나 ‘안전한 에너지’ 등 원자력 발전을 옹호하는 수식어들은 냉전기와 거의 동일하다.(원자력 사고도 마찬가지다.) 원전 개발로 가장 이득을 보는 집단은 누구일까? 이 책은 핵기술의 홍보를 주도한 정책결정자·과학자 집단이 원전 개발을 옹호하는 대가로 무엇을 얻는지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들이 정치적 정당성, 경제적 지원, 학계의 명성을 얻을 때, 원전 개발 ‘비용’은 누가 어떻게 치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