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이야기를 하나씩 마칠 때마다 깊은 안도의 숨을 뱉게 된다.
대부분의 글을 무작정 머릿속에 떠오른 한 장면만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는데, 어쨌든 무사히 끝을 맺었다는 것이 다행스러워서이다.
휴.
어쨌든 끝이 났다.
그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아주 오래전의 일기장을 펼쳐 보는 때와 같이 당신의 입가에 편안하고 흐뭇한 미소가 걸릴 수 있기를, 기억의 저편에 꽁꽁 묻혀 있던 당신의 아름다운 추억 한 조각 되살아날 수 있기를,
그리고 오늘 하루가 당신이나 나에게 멋진 추억으로 기억되어, 먼 훗날 다시 생생하게 재생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