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대학원을 졸업했다. 동아일보 인터넷판 기사를 영문으로 번역하는 일과 로알드 달 단편선 번역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빌리 엘리에트』 『인류학-하룻밤의 지식여행 22』 『곰과 함께』 『세기의 소설, 레미제라블』 등이 있다.
이 책은 애드리안 포겔린이 발표한 연작 소설들 가운데 하나다. 각 작품은 저스틴, 카스, 벤같이 이 책에도 등장하는 아이들의 관점에서 서술되고 있다. 그중에는 이미 국내에 소개된 작품도 있으니 이들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민망하지만, 번역자이자 독자로서 소통에 서툰 아이들 못지않게 소통에 서툰 어른들에게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번역하는 동안 주인공들이 영화를 보러 간 쇼핑몰이며 스케이트보드를 지치고 달리기를 하던 탤러해시 거리를 구글 스트리트뷰를 통해 산책하곤 했다. 키 작은 관목이 담장을 대신하고 가로수가 빽빽하게 줄지어 선 그 거리에도 이제 낙엽이 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