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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작가파일 > 알라딘이 만난 작가들 : 김대중
2003-08-04

  2003년 한국에서는 꽤 오랜기간 지속되어온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벽이 초반에는 <한국의 부자들>로, 그리고 <나의 꿈 10억 만들기>의 결정타로 무너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디어 국내 재테크 저자들의 세상이 열린 것이다.

많은 이들이 책을 통해 10억에 대한 고민이 더 커졌을 거라는 생각에 저자와의 자리를 만들게 되었다. 지난 달 말에 있었던 저자의 강연회를 통해 책으로만 확인했던 저자의 입심을 확인한 후라 가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러나 길치 두명이 찾아가기에 상계동은 그리 가깝지 않은 거리였다.

일반적인 저자에 대한 관심보다는 재테크에 대한 관심으로 마련된 자리였기 때문에, 인터뷰는 개인 재테크 상담의 자리로 마련되었다. 맨 처음 가상의 상담자를 만들어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다행히도 주변에서 <나의 꿈 10억 만들기>의 광팬을 발견하고, 그 분의 재테크 상담을 실제로 받아보기로 했다. (인터뷰 | 알라딘 편집팀 경영, 자기계발담당 류세리, 최근주)


알라딘 : 안녕하세요. 한 15일만에 다시 뵙네요. 지난 달 말에 있었던 저자 강연회에서는 비가 쏟아지는 평일날 저녁이었는데도 너무나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사실 많이 놀랐습니다. '재테크를 이제는 이렇게 절실한 문제로 느끼고들 계시구나'하고 말이죠.

김대중: 안녕하세요. 예. 저도 조금 놀랐습니다. 얼마 전 했던 강연회도 이 정도 호응은 아니었거든요. 이 자리를 빌어, 그 때 오셨다가 그냥 돌아가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비 때문에 적은 분들이 오실거란 예상에, 좌석 확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출판사 측에서는 전날 밤부터 내린 비 때문에 20명 정도나 와줄까 하는 걱정에 너무 적은 분들이 오면 개별 면담으로 강연을 대신하자는 의견까지 나왔었다고 합니다.)

자, 그럼 본격적인 상담에 들어가 보도록 하죠.

상담자 김연주: 안녕하세요. 책 잘 읽었습니다. 저는 결혼 6개월차 새댁인데요, 현재 강남의 빌라 전세 7500에 살고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 수입이 있어서 아직 용돈은 안 드리고 있습니다. 자녀는 2005년부터 2명 정도 출산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재정적 설계나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2년후 전세 계약완료시에 가능하면 시댁이 있는 강남 근처에 아파트를 장만하고 싶습니다.

부인 김연주(71년생) 회사원
연봉 : 세후 1750만원
용돈 : 60만원
정기적금 : 50만원*1회=50만원
주택청약부금 : 13만원*5회=65만원
종신보험 : 월 85000원
교통보험 : 월 16000원
암보험 : 월 33000원
연금보험 : 월 13만원
남편 최성민(74년생) 분식집 경영
연봉 : 세후 2400만원
용돈&생활비 : 100만원
정기적금 : 70만원*5회=350만원
자유적금 : 150만원
종신보험 : 월 12만원
주택청약예금 : 1순위 된 통장 600만원
(시어머니에게 갚아야 할 돈)
암보험 : 납입완료

김대중 : 보험이나 그런 것들은 잘 준비하고 계시네요. 일단 자산과 부채를 대차대조표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표1 참조) 그러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8100만원에 시어머니에게 갚아야 할 남편 명의의 주택청약예금통장을 빼면 7500이 남네요. 그것을 제외하고는 빚이 없으시니 결혼 초반 치고는 굉장히 긍정적인 재무 상태네요. 본인의 현재 자산이 얼마인지 자산과 부채를 비교해서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테크의 시작은 역시 내 집 마련부터

누구에게나 공통된 것이겠지만 일단 내 집부터 마련해야 합니다. 사실 집을 마련한 후에도 집값은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습니다. 이건 저도 정확히 예언은 못 합니다(웃음). 투자의 의미로 본다면 집값이 오르거나 내리는 일이 신경이 쓰이겠지요. 그렇지만 집값이 오르든 내리든 내 집이 있는 게 유리합니다.

집값이 내린다면 다른 집값도 내리겠지요. 그러면 그 때가 오히려 내 집을 팔고 더 넓은 평수를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집값이 올라간다면 그 때는 내 집이 보험 역할을 하겠지요. 내 집을 마련 안 해놓은 상태에서 집값이 갑자기 뛴다면 평생 내 집 마련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집은 심리적 안정 효과, 즉 보험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저는 무조건 재테크의 시작으로는 내 집부터 마련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후년 초에 전세기간이 만료될 때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장만하세요. 그때쯤 되면 자산은 1억 정도가 되겠는데, 나머지는 대출을 받으세요. 대출은 되도록 안 받는 것이 좋지만, 살면서 단 하나 집을 살 때는 대출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만 대출금 수준은 가계 총 저축 가능액 범위 안에서 원금과 이자를 갚을 수 있을 정도로 금액과 기간을 잘 잡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가정의 지출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분기별, 혹은 반년마다, 그것도 힘들면 최소한 연간 한번씩이라도 가정의 재정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고 목표 수정을 하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적어도 40세 이전에 내 집 마련은 끝내라

2005년에 첫 출산을 하시면, 2007년도에 둘째 아이를 출산하게 되겠지요. 2005년도에 1차로 24평 정도의 아파트로 늘려가야 합니다. 자녀가 생기면 24평 정도는 필요합니다. 대략 1인당 필요한 평수가 8평이라고 말합니다. 시댁 근처인 강남쪽을 원하시는데, 사실 강남쪽은 현재 수입으로는 무리일 것 같으니 하남시 쪽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겠군요.

2009년도쯤에는 2차로 32평 정도의 아파트로 늘리셔야 합니다. 그래서 마흔 전에 40평대까지 더 늘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4인 가족이면 32평 정도면 적당하지만, 앞으로 금융자산이 늘어나면서 30평대 대신 40평대가 인기평형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마흔 정도가 되면 보통 자녀들이 학생이 되기 때문에 사교육비가 많이 들어가서 더 이상의 아파트 확장은 힘들다고 보셔야 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마흔 전에는 내 집 마련을 끝내야 합니다.

그런데 표2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현재의 수입으로는 여유롭고 우아한 노후를 보내기는 어렵겠습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남편 쪽에서 뭔가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노후를 편안히 보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결국 노후에는 생활비를 위해 자녀가 독립한 후에 늘렸던 아파트 평수를 줄여가야 할 것입니다.

알라딘: 와. 역시 통계학과 출신이셔서 그런지, 딱딱 표를 그려가며 상담을 해주시니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10억 만들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가슴이 따뜻한 부자가 되어라

알라딘: 요즘은 부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도 부부가 함께 노력하기 보다는 보통 한쪽이 재테크에 관심이 크고 다른 한 쪽은 도통 재테크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재테크에 관심이 없는 배우자가 10억 만들기에 큰 방해요소로 작용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김대중: 부자에도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돈만 많은 사람과 돈도 많은 사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가슴이 따뜻한 부자가 되어라"는 것입니다. 왜냐 그러며는(^^ 저자분의 특징적인 말투입니다) 부자가 된 후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인세의 경우에는 나중에 장학재단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로 절대 건드리지 않고 꼬박꼬박 모읍니다. 이처럼 부자에 대한 부정 의식을 버리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인간은 항상 편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안주하고 싶은 삷에 목표를 잡아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배우자가 재테크에 관심이 없다고, 구구절절하게 그 중요성을 이야기하기 마세요. 부부간의 이야기는 절대 잔소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잔소리는 대화가 아닙니다. 대화를 하셔서 공통의 목표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일상 생활을 하는 공간에서 지나가는 이야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좀 색다른 공간, 즉 카페 같은 곳에서 진지하게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녀를 자생력 있는 아이로 키워라

알라딘: 많은 분들이 적은 분량이긴 하지만, 책에서 자녀 경제 교육에 대해 다룬 부분에 크게 감명을 받으셨단 말을 하시는데요. 자녀 경제 교육의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일까요?

김대중: 자녀를 자생력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중에 그 아이가 컸을 때 올바른 경제인이 될 수 있도록 부모가 방향을 제시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아이에게도 어릴 적부터 통장을 만들어주고 통장에 입출금 내역을 용돈기입장처럼 사용토록 합니다. 그리고 그 통장에 현금카드를 만들어 줬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쓰게 될 것 어릴 적부터 사용해보고, 많이 쓰면 저축이 줄어든다는 것, 그리고 비밀번호 등 개인신용정보의 중요성도 느끼게 해주는 거죠.

알라딘: 개인적인 질문인데요. 이런 10억이라는 꿈,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처음 하신 건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김대중: 아. 저는 이런 개인적인 얘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웃음) 대학 1학년부터 저는 완전 고학을 해서 이런 돈에 대한 감은 있었던 편입니다. 큰 계기가 된 것은 아무래도 IMF라고 봐야겠네요. 사회에 나와 회사원이 되고 보니 어느새 저도 봉급 생활에 그냥 만족하고 살게 되었는데, 그런 인생계획이 깨진 게 IMF였습니다. 제가 그 때 큰 일을 당한 건 아니지만, 당시 회사에서도 1/3의 직원이 감원되는 걸 보고는 아...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 거구나... 하는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알라딘: 마지막으로... 재테크라는 것이 워낙 사람 각각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조언을 줄 수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회 초년생들은 비슷한 시작을 한다고 봅니다. 그 때 어떻게 한발을 내딛느냐에 따라 결국 10년 뒤 혹은 45세까지 10억을 모으느냐 못 모으느냐가 결정된다고 보는데요. 그런 사회 초년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김대중: 아까도 말했듯이 집 장만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계획을 세우십시오. 주택청약 부금이던 장기주택마련 저축이던 우선은 금융권을 이용한 저축을 통해 집을 마련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주식 투자는 신중하게

알라딘: 종자돈을 만들고 나서 목돈을 만들기 위한 투자 방법에 크게 부동산과 주식이 있는데요. 사실 최소한의 기본 투자액의 크기가 부동산보다는 주식이 적고, 또 고위험의 투자방법은 젊은 나이가 더 적합하다고 본다면, 주식을 하는 것도 좋지 않나요?

김대중: 저는 주식보다는 부동산을 먼저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심리적 안정효과라는 것도 있기 때문에, 종자돈을 모두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에는 반대입니다. 물론 주식에 대한 감각은 계속 익히고 있어야겠지만, 40이 넘어서 투자액이 커지고 나면 주식에 집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투자액이 얼마나 되는가에 따라서도 투자하는 방법과 자세가 크게 달라집니다. 꼭 주식투자를 하고 싶다면, 모은 돈이 2-3천만원이라면 그 중 일부만을 가지고 투자를 시작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알라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돈도 많은 가슴이 따뜻하고 목표를 가진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 드네요.

저자 자신도 아직 10억을 모으진 못했다고 한다. 다만 45세가 되는 해에는 10억을 모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정말 찾아보기 힘든 플립형 핸드폰(한창 PCS가 유행하던 5년쯤 전에나 나오던)을 사용하고, 8년도 더 된 똥차(저자의 표현임)를 몰고 다닌다는 그의 '부자론'은 정말 신뢰할 만한 것이었다.

그런 그의 노하우가 집약된 책이 <나의 꿈 10억 만들기>다. 책은 '20년 동안 번 돈으로 40년을 살아야 하는 이 땅의 척박한 현실에서 노후에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방패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고민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나는 45세까지 반드시 10억을 모으겠다."라는 목표를 설정할 것을 제안한다. 저자와의 만남은, 그런 그의 제안이 결코 허황된 것이라거나 비현실적인 꿈이 아닐 거라는 기대를 주었다.

고려대학교에서 통계학을 전공하고, 1989년 대신증권에 입사하면서 증권과 인연을 맺었다. 2003년 현재는 교보증권 상계지점장으로 재직 중이다. 투신영업부에 있을 때는 혼자서 8천억 원의 수탁고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굿세이 닷컴의 베스트 지점장으로 2회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여러 경제신문에 주식투자 관련 글을 기고했고, 전국순회투자설명회도 여러차례 가졌다. 지은 책으로는 <나의 꿈 10억 만들기>, <유쾌 상쾌 주식카페>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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