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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작가파일 > 작가 프로필 >폴 오스터
폴 오스터

 원명 Paul Auster
 1947년 2월 3일 미국 뉴저지주 뉴아크에서 태어남
 1969년 뉴욕 콜롬비아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음
 1970년 뉴욕 콜롬비아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음
 1974년 본격적으로 프랑스시 번역 및 창작 시작. 8월 작가인 리디아 데이비스와 결혼, 아들 다니엘을 낳음
 1978년 뉴욕 장난감 대회에 '액션 베이스볼'을 갖고 참가. 리디아 데이비스와 이혼.
 1979년 아버지가 사망하여 유산을 물려받음
 1981년 시리 후스트베트와 결혼, 딸 소피아를 낳음
 1986년 프린스턴 대학 강사직을 맡음
 1994년 <거대한 괴물>이 메디치상 외국문학상을 받음, <우연의 음악>이 영화로 만들어짐
 1995년 영화 '스모크', '블루 인 더 페이스' 개봉
 1997년 깐느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음
 1998년 영화 '룰루 온 더 브리지'를 직접 감독함
저자 홈페이지 : http://www.rednotebook.com/
저자 Email :

폴 오스터는 스토리텔링이 실종한 소설이 난무하는 시대에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흔치않은 작가 중 하나다. 스토리라인은 시원하게 달려나가고, 그것을 전달하는 문장은 깔끔하고도 매끄럽다.

그의 소설을 밑줄을 긋거나 책장을 접어가며 두번 세번 곱씹어 읽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그렇다고 한번 읽고서는 아무에게나 주어버려도 그만, 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하루 중 가장 무료한 시간에 한 챕터씩 읽어나가며, 아, 내일은 주인공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라 기대하는 설레임, 소설 읽는 독자가 바랄 수 있는 지극히 단순한 이 즐거움을 그의 소설은 제공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시의 번역가 겸 평론가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여러 편의 시집을 낸 후 비로소 소설을 쓰기 시작한 작가가, 서술적인 요소가 뚜렷하며 너무나 미국적인 이미지로 가득한 소설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은 의외이기도 하다.

이 탁월한 거짓말쟁이는 재미난 거짓말과 자신의 경험과 미국의 역사를 벽돌과 모르타르처럼 쌓아서 소설을 만들어나간다. 하늘을 걸어다니는 소년(<공중 곡예사>)이나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개(<동행>), 주인공을 책 읽어주는 아르바이트로 고용했던 노인이 실상 주인공의 할아버지였다는 우연(<달의 궁전>), 이같은 상상의 벽돌 위에 미국의 역사와 국토에 대한 사실들이 모르타르처럼 덧발라진다. 때로 <거대한 괴물>처럼 유나바머에 대한 사실로부터 거짓말을 거꾸로 엮어내기도 한다.

또한 가명으로 추리소설을 쓰는 주인공, 콜롬비아 대학을 나왔으며 뉴욕 메츠의 야구경기를 즐겨 관람하고 브루클린과 맨하탄을 쏘다니기를 좋아하는 주인공, 삼촌이 물려준 박스 속의 책을 읽으며 유년을 보낸 주인공에서 독자는 폴 오스터의 개인적 체험을 읽는다. 그의 개인적 체험은 이 소설 저 소설에 이리저리 흩어져 있어서 그것을 끼워맞추는 것은 오스터 독자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그러나 <빵굽는 타자기>를 읽으면 모두 알게 되어버리리라).

오스터가 얼마나 대중적인 작가가 되었는가는 그의 소설들이 속속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음을 보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그가 본격적으로 영화에 발을 담근 것은 웨인 왕 감독이 그의 단편소설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바탕으로 '스모크'라는 영화를 만든 때부터인데, 오스터는 이후 '룰루 온 더 브리지'를 직접 감독하기도 했다. - 김명남(starla@aladdin.co.kr)

내 꿈은 처음부터 오직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나는 열예닐곱 살 때 이미 그것을 알았고, 글만 써서 먹고 살 수 있으리라는 허황한 생각에 빠진 적도 없었다. 의사나 정치인이 되는 것은 하나의 '진로 결정'이지만, 작가가 되는 것은 다르다. 그것은 선택하는 것이기보다 선택되는 것이다. 글쓰는 것말고는 어떤 일도 자기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평생 동안 멀고도 험한 길을 걸어갈 각오를 해야 한다. 신들의 호의를 얻지 못하면(거기에만 매달려 살아가는 자들에게 재앙이 있을진저), 글만 써서는 입에 풀칠하기도 어렵다. 비바람을 막아 줄 방 한칸 없이 떠돌다가 굶어 죽지 않으려면, 일찌감치 작가가 되기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이해했고 각오도 되어 있었으니까, 불만은 없었다. 그 점에서는 정말 운이 좋았다. 물질적으로 특별히 원하는 것도 없었고, 내 앞에 가난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겁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원한 것은 재능--나는 이것이 내 안에 있다고 느꼈다--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 그것뿐이었다. (소설 <빵굽는 타자기> p.5 ~ p.6 중에서)

브루클린 풍자극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열린책들 펴냄

현대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폴 오스터의 2005년 최신작 <브루클린 풍자극>이 출간됐다. (미국에서도 2005년 12월 출간되었으며, 번역은 저자가 미리 보내온 원고로 이루어졌다.) 브루클린과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이 작품은, 59세의 은퇴한 보험 영업사원 네이선이 삶을 마무리할 장소로 자신이 태어난 브루클린을 찾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기록실로의 여행 (2007년)
  신탁의 밤 (2003년)
  환상의 책 (2002년)
  타자기를 치켜세움 (2002년)
  나는 아버지가 하느님인 줄 알았다 (2001년)
  동행 (1999년)
  다리 위의 룰루 (1998년)
  빵굽는 타자기 (1997년)
  왜 쓰는가? (1996년)
  공중 곡예사 (1994년)
  거대한 괴물 (1992년)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1992년)
  빨간 공책 (1992년)
  우연의 음악 (1990년)
  달의 궁전 (1989년)
  Disappearances (1988년)
  폐허의 도시 (1987년)
  소멸 (1987년)
  뉴욕 3부작 (1986년)
  굶기의 예술 (1982년)
  고독의 발명 (1982년)
  스퀴즈 플레이 (1980년)
  Unearth (1974년)

  폴 오스터 (2004년)
  올페는 죽을 때 나의 직업은 시라고 하였다 (200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