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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작가파일 > 작가 프로필 >유미리
유미리

 원명 柳美里
 1968년 요코하마 출생
 요코하마 공립학원 고등학교 중퇴
 1984년 '도쿄키드 브러더스'에 입단하여 극작가, 연출가로 활동
 1991년 희곡 '물고기의 축제' 로 기시다구니오 문학상 수상
 1992년 <물고기의 축제>로 기시다 희곡상 수상
 1996년 <풀하우스>로 이즈미 교카상, 노마문예신인상 수상
 1997년 <가족시네마>로 아쿠다가와상 수상
 1998년 <골드 러시> 출간
저자 홈페이지 :

일본 최고 권위의 신인문학상인 아쿠다가와 상을 수상한 경상도 출신의 재일동포 2세 작가. 한 살도 되기 전에 고모집에 맡겨져 부랑자 숙소 같은 그 곳에서 세 살까지 살다가 셋방살이 하는 부모와 합류하지만 8세 때 아버지와 헤어지고, 10대 시절 여러 차례 자살을 기도했다. '내가 죽으면 가족들이 전부 모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랬다고 할 정도로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고교 1년때 명문 미션스쿨인 요코하마 공립학원 고등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당한 유미리는 특별히 문학 수업이라고 할 만한 것을 받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고교 퇴학 후 집에서 2년여 동안 칩거하면서 동서양의 고전과 명저를 수없이 읽어댔다. 그리고는 좋은 문장이 있으면 노트에 옮겨 적었다. 도스토예스프키의 <죄와 벌>은 처음부터 끝까지 통째로 옮겨 적기도 했다.

우연한 계기에 배우가 되고자 찾아간 극단에서 그는 희곡 작가로 변신하고,이것이 소설 쓰기로 이어졌다

그의 작품 주인공들은 재일동포들이지만, 재일동포 문제를 다룬 작품을 쓰는 것은 아니다. 출신이 한국일 뿐, 보편적 인간으로서, 혹은 일본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느끼는 인간적, 실존적 문제들이 그가 추구하는 주제다.

유미리는 스스로를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존재로 생각한다. 그 `없음` 은 항상 채울 수 있는 것이며 무엇보다 풍요로울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굳이 일본인으로 귀화할 생각도 없으며, 한국인으로서의 뿌리를 찾아 보고픈 생각도 없다.

물론 한국말도 배우려 노력하지 않는다. 그에게 한국어는 음습하고 폭력적인 이미지로만 남아 있다. 한국어를 접할 때라고는 부모들이 아이들 몰래 이야기를 나눌 때나, 거꾸로 큰 소리로 욕하고 저주할 때뿐이었다고 하니 당연한 일이다. 아버지의 뿌리가 경상도라는 정도를 알 뿐, 어떤 과정을 거쳐 일본에 건너 왔는지도 알지 못한다.

유미리는 토쿄 시내 시부야에 혼자 산다. 전화는 절대로 받지 않는다. 약속이나 용건이 있으면 팩스를 통해 주고 받을 뿐이다. 재일동포로서 처음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던 작가 이회성씨와 가끔 만나 술을 마시는 것이 낙이다. 하루 평균 두어 시간씩만 눈을 붙이며, 밤을 새우고 나면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맹렬히 글을 쓴다.

그는 결혼하거나 아이를 가지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일생 혼자이고 싶으며, 소설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해왔으나 현재 미혼모로 아들을 낳아 키우고 있다.

물고기는 물에 에워싸여 있다.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다. 내가 물고기라면, 물은 아픔이다. 아픔이 없어지면 나는 쓸 수 없다. 그리고 글을 씀으로 하여 내 아픔의 수위는 더욱 놓아진다. 나는 나를 나 자신으로부터 구해내겠다는 생각 따위는 하지 않는다. 오래도록 나를 구해줄 누군가를 꿈꿔왔지만, 두 남자와의 결별을 끝으로 꿈꾸기를 그만두었다.

나는 나를 내 자신에게 가둬두기 위하여 쓸 수 있는 모든 것을 쓰고, 아픔의 물로 나 자신을 포위하였다. 헤엄치지도, 떠오르지도, 가라앉지도 않고 침묵과 아픔 속에 정지해 있는 물고기 - 물고기는 때로 아픔에 겨운 나머지 입을 벌리지만 물에 에워싸여 있어 소리가 나지 않는다. 거품이 수면을 올라갈 뿐이다.

아무쪼록 수면을 응시하고, 귀기울여 주시기를... (<물고기가 꾼 꿈> 중에서)

8월의 저편 - 상

유미리 지음/동아일보사 펴냄

일본 아사히신문과 동아일보에 공동 연재되었던 유미리의 2004년 신작. 그의 외조부인 양임득을 주인공으로, 일제 강점기와 해방 공간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다. 결국 이 책은 외할아버지의 이민사를 추적하면서 써내려간 작가 자신의 `뿌리찾기`라 볼 수 있다.

  비와 꿈 뒤에 (2007년)
  그 남자에게 보내는 일기 (2004년)
  돌에서 헤엄치는 물고기 (2002년)
  세상의 균열과 혼의 공백 (2002년)
  루주 (2001년)
  물고기가 꾼 꿈 (2001년)
  생명 (2000년)
  가족 스케치 (2000년)
  남자 (2000년)
  여학생의 친구 (2000년)
  훔치다 도망치다 타다 (2000년)
  골드 러시 (1999년)
  물가의 요람 (1998년)
  이지메의 시간 (1998년)
  타일 (1998년)
  풀하우스 (1997년)
  가족 시네마 (199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