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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작가파일 > 작가 프로필 >김용택
김용택

 1948년 전북 임실 출생
 순창농고 졸업
 1982년 창비 21인 신작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 1' 외 8편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 시작
 1986년 '맑은 날'로 제 6회 김수영문학상 수상
 1997년 '사람들은 왜 모를까'등 여덟 편의 시로 제12회 소월 시문학상 수상
 현재 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 교사로 재직 중
저자 홈페이지 : 시노래모임 나팔꽃의 김용택 페이지- http://napal.co.kr/family/family.html

한국의 대표적인 농촌 시인. 우리의 뿌리이면서, 이제는 낯선 풍경이 되어버린 시골 마을과 자연을 소재로 소박한 감동이 묻어 나는 시와 산문들을 써 왔다. 고향인 섬진강변 진메마을은 대표적인 문학기행 코스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김용택은 부인보다 설거지를 잘 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큰 아들이란 이유로 집안일을 모조리 떠맡아 했던 관록의 산물이다. 밥 안쳐 놓고 나면 개울에서 다슬기 잡아 국거리 삶고, 보리밭 고추밭 매고, 나무 해다 나르고, 동생 다섯 기저귀 갈아주고 업어주고......

1970년 5월, 22세의 김용택은 이웃 면의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다. 교사 수가 턱없이 부족해 고등학교 졸업자를 공채하던 때였다. 이웃 면의 한 분교로 발령 받은 교사 초년병 시절, 오전 수업 끝나면 무료하게 꾸벅꾸벅 조는 것이 일이었다. 그 해 겨울, 월부 책장사가 찾아와 그의 잠을 깨웠다. 두툼하고 널찍한 양장판의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을 사서는 긴긴 겨울 내내 푹 파묻혀 두 번을 독파했다.

봄이 되자 이제는 김용택이 책을 찾아 나섰다. 읍내 책방에서 박목월 전집 열 권을 산 것을 필두로, 월급 날이면 전주로 나가 돌아올 차비만 남기고 가방에 책을 가득 채워 오는 세월이 시작됐다. 새벽까지 책을 읽고 코피를 쏟으면서도, 책이 있어 행복했고, 책이 있어 제대로 살 수 있었다.

그렇게 독학으로 문학 수업을 하며 십여 년의 세월을 보낸 후, 나이 서른 넷에 창작과비평사에 보낸 시편들이 눈에 띄어 등단했다. 세상은 그를 주목했고, 그는 자연과 시골 사람들을 소재로 한 독특한 서정적 문학세계를 창조해 나갔다. 그러나 문인이 된 지금도 그의 생활에 달라진 것은 없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는 시골 분교의 선생님이며, 교장 선생님은 절대 되지 않겠다는 고집 또한 여일하다.

그의 별명은 '땅콩'. 시골 분교의 아이들이 붙여 준 별명이다. 그의 분교 역시 땅콩처럼 작다. 선생님 두 명에 전교생은 대략 10여명. 두 학년을 함께 가르치는 복식 수업을 하는 곳이다. 전주에 사는 안도현 시인의 아들과 함께 그의 아들이 '교환학생'으로 다녀 가기도 했다.

시인은 여전하지만, 그를 둘러싼 고향 풍경은 많이 변했다. 처음 교사로 부임했을 때 20~30명의 아이들이 왁자지껄 떠들고 다니던 강변길에 아이들이 하나 둘 줄어 가더니, 언제부턴가는 텅 빈 하교길을 혼자 걸어가는 아이를 보게 되었다. 이제는 그마저도 경지 정리로 없어지고, 그는 전주에서 자동차로 출퇴근한다. 시인의 말처럼 길은 사라지고 도로만 남았다.

나는 시를 늘 내 삶만큼만 쓴다는 생각을 하며 산다. 글이고 무엇이고 간에 모든 것이 내 삶에서 나온다고 믿으며 살았다. 잘 살아야 잘 쓴다,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좋은 글도 쓴다. 글이고 무엇이고 간에 세상의 이치는 다 같다. (1997년 소월시 문학상 수상 소감 중에서)

그 여자네 집

김용택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펴냄

82년 <섬진강>으로 등단한 중견시인의 시집. 이웃마을에 살던 한 여자의 마음과 일상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애인`을 비롯하여 사랑하는 여자의 집을 은은하고 아름답게 묘사한 `그 여자네 집` 외 `사람들은 왜 모를까` 등 40여 편의 시를 모았다.

  정님이 (2004년)
  葉(엽) (2004년)
  꽃을 주세요 (2003년)
  섬진강 아이들 (2003년)
  참 좋은 당신 (2003년)
  연애시집 (2002년)
  나비가 날아간다 (2001년)
  장승이 너무 추워 덜덜덜 (2001년)
  인생 (2000년)
  누이야 날이 저문다 (1999년)
  섬진강 이야기 1 (1999년)
  콩, 너는 죽었다 (1998년)
  섬진강 이야기 1 (1985년)

  말 속의 침묵 (2002년)